덥고 습한 장마철 저녁, 메뉴를 고민할 때 "비 오는 날에는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회를 먹으면 맛이 없다거나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비 오는 날에는 회를 피하라는 속설이 있는데,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비 오는 날 회를 안 먹는 이유와 먹어도 되는 이유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비 오는 날 회를 안 먹는 이유
1. 식중독 위험
비 오는 날 회를 먹지 말라는 가장 큰 이유는 식중독 위험 때문입니다. 높은 습도와 기온은 식중독균의 증식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영제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넙치 살을 식중독균에 오염시킨 뒤 겨울철 평균 습도인 40%, 여름철 70%, 비 오는 날 90%에서 각각 배양한 결과 세균 수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습도 자체가 식중독균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어선 출항 문제
또한 장마철에는 어선이 출항하지 못해 어항에 오래 남아있던 생선으로 회를 뜨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식으로 키운 생선을 사용하는 횟집이 많아졌기 때문에, 장마로 인한 출항 여부와 회의 신선도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3. 바닷물 순환과 유해물질
비가 오면 바닷물이 순환해 가라앉아 있던 세균 등 유해물질이 떠오르고, 이를 물고기들이 섭취하게 되어 생선회를 먹는 것이 건강에 나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바닷물의 순환은 비 때문이 아니라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바다 속에서 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오히려 정화작용 등 순기능이 더 많다고 설명합니다.
4. 과거의 위생 문제
냉장고가 없고 위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여름철에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았습니다. 비에 젖은 생선회는 물기를 머금어 맛이 좋지 않았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비 오는 날에는 생선회를 먹지 말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비 오는 날 회를 먹어도 되는 이유
1. 현대의 유통 기술 발전
현대의 유통 기술이 발전하면서 횟감의 신선도 유지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생선회는 냉장·냉동 과정을 거쳐 유통되며, 이는 비 오는 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신선한 생선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2. 양식 생선의 사용 증가
많은 횟집에서 양식으로 키운 생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마철 어선 출항 문제와 상관없이 신선한 생선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비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실험 결과로 본 안전성
조영제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습도는 식중독균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 90% 습도에서도 세균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비 오는 날에도 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됩니다.
4. 맛의 차이 없음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참치의 경우 해동 뒤 1시간마다 3~5%씩 산화가 이루어지며, 더운 날에는 그 속도가 조금 빨라지지만 그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비 오는 날에도 회의 맛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의할 점
비 오는 날 회를 먹어도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지만, 여전히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다뤄진 생선회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비브리오균은 생선의 살이나 근육까지 침투하지 못하지만, 껍질과 내장에는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부위를 생으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 오는 날 회를 먹는 것에 대한 속설은 과거의 위생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유통 기술과 양식 생선의 사용 증가로 인해, 비 오는 날에도 신선하고 안전한 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위생적인 시설에서 제공되는 회를 선택하고, 생선의 껍질과 내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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