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찌빠냥 입니다. 이번 설 연휴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어린 시절 친구와 둘이 보고 왔는데요. 개봉한 지는 조금 되었고 늦은 시간 이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극장에 있어 조금 놀랬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포 최대한 빼고 느낀 점 위주로 포스팅할 테니까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
처음 슬램덩크가 영화로 나왔다는 것을 들었을 때 '이노우에 작가가 돈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20년이 넘은 콘텐츠이지만 그 시절 추억으로 가득한 거부할 수 없는 '슬램덩크'라는 이름값으로 소비자들 주머니를 털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리즈 물을 연상시키는 제목 때문에 너무 기대가 되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 아니야?
줄거리는 산왕전 경기 중심으로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야기의 줄거리를 이룹니다(이 정도는 스포 아니겠죠?). 저는 첫 번째는 관중들의 반응에 놀랐습니다. 관중들의 함성소리, 웃음소리에 '이거 다 아는 이야기 아닌가?'하고 혼자 생각하곤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조금 이해가 되었는데요 중 고등학생쯤 되는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온 분들, 애인과 같이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저희만 아저씨 둘이..ㅠㅠ). 그리고 중2 조카에게 물어보니 같은 반 남자아이들도 영화를 보고 티브이시리즈나 만화책 슬램덩크를 찾아보는 친구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훌륭한 몰입감 속에 명장면들(소름)
정확한 영상 기술은 모르겠으나 영화는 3D에니매이션 바탕에 특유의 굵은 선이 살아있는 이노우에의 작화가 살아있는 2D 질감을 표현하는데 주력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고요. 초반에는 이질감이 조금 느껴졌으나 금방 몰입되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기 중 선수들의 동선과 움직임들이 정말 생생하게 표현되어 실제 밴치에서 농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높은 퀄리티로 원작이 재현되었습니다. 이점은 티브이 시리즈 애니메이션에서 아쉬웠던 점이 보완되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주도를 연상하게 되는 일본의 예쁜 시골 해변가 풍경과 뭔가 뭉클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자연스럽고 탄탄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슬램덩크의 최고의 명장면, 명대사들이 많이 담겨있는 산왕과의 경기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퀄리티로 잘 만들어져 좋았습니다.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부분
한계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긴 원작의 내용을 120분의 영화 안에 담기는 짧은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산왕과의 한 경기를 택한 것 같고요. 하지만 비하인드 스토리도 산왕과의 경기도 조금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과감하게 경기 부분은 더 축소하던지 아니면 상영시간을 더 늘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산왕전 경기를 줄이기에는 원작을 보지 않은 신규 시청자들이 경기 자체의 긴장감을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후속 편?
제목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후속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작가는 시리즈 물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더 퍼스트'의 의미도 시리즈 물을 의미하는 뜻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더 이상의 이야기를 내놓기는 어렵다고 생각은 들었는데요. 다른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거나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지는 스토리가 나오기에는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작가인 이노우에는 '... 절정에 다다른 시점에서 끝내지 못한 만화는 엉망이 된다'라는 말도 했고 원작에서도 최강 산왕공고와의 결전으로 열린 결말 자체로 완성했다고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스토리는 원작을 손상시킨다는 말에 동의합니다.(예를 들면 강백호의 2학년 생활 같은..). 하지만 팬으로서 정우성과 송태섭의 해외 농구 활약상은 한번 보고 싶기는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더 포스트 슬램덩크'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요 전문적인 리뷰는 아니고 제 감상위주로 생각의 흐름대로 작성한 리뷰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요 뭐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스포는 최대한 없이 써봤습니다. 혹시 내용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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