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 괴문자 "꾀.끼.깡.꼴.끈"?뭘까?

부산 대연터널 위 '꾀·끼·깡·꼴·끈' 문구 논란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내걸린 '꾀·끼·깡·꼴·끈' 문구가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언급한 말로, 터널을 지나는 시민들은 이 낯선 문구에 당황하고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

제보자인 30대 최 모 씨는 "직접 보면 흉물스럽다. 시 예산을 이렇게 사용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뜬금없이 이걸 보고 당황해서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운전자 40대 정 모 씨는 "저 문구(꾀끼깡꼴끈)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고 한참 봤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걸 보다가 사고를 낼 수도 있겠다"며 "고속도로 위에 이런 문구를 설치한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논란

온라인상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도시고속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간판이 있는데 이게 뭐죠?"라는 질문을 올렸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검색해보니 박형준 부산시장 유튜브 영상이 나온다. 시 예산으로 시장 개인 유튜브를 홍보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문구의 배경

이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시설공단의 입장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주철환 작가가 그의 책에서 처음 언급한 내용을 박 시장이 인용한 것이다"며 "문구의 뜻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 문구가 공감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 문구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한 기획과 실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