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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

영화 '서울의 봄' 리뷰, 등장인물 이름을 바꾼 이유

by 로보찌빠냥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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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찌빠냥입니다. 요즘 여러모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영화 리뷰를 쓰는 포스팅에서는 스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스포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포스팅을 하기 위해 내용을 길게 적다 보니 아주 약간의 장면 스포정도는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스포는 없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12.12 사태는 직접 격은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만 알고 봤지 디테일한 점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리뷰, 등장인물 이름을 바꾼 이유

 

목차

    '서울의 봄' 감상 평

    영화 '서울의 봄'의 느낌과 인상

    서울의 봄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느낌은 답답함이였습니다. 결과를 알고 봤기 때문인지 몰라도 연기 중에 크게 발암 짓을 하는 아군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빌런들이 모여서 '저러니까 이렇게 됐지'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이 설마 정말 저랬을까? 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나무위키를 찾아봤는데 주요 대사가 실제 기록에도 있어서 허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두광이 운도 참 좋다'

    서울의 봄 전두광 장군과 이태신 장군의 대치
    연기에서 빛이 나는 두 주인공

    전두광 장군과 이태신 장군의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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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극중 전두광 장군과 가장 많이 대치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장군(장태환 소장이 모티브)은 원리원칙 주의자인 실제 인물을 많이 묘사되긴 했지만 이름과 연출들이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며 부인했다고 합니다. 극 중 이태신 장군을 보면서 느낀 점은 '할 만큼 했다', '저런 군인이 존재한 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

    이태신 장군은 부인과의 대화가 조금 나오는 편인데 서로 존대하고 진심으로 아껴주는 마음이 담겨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 극중 이태신 장군은 원리원칙 주의자이고 상하 관계가 확실한 군인임에도 타인을 인간으로 대할 때는 수평적으로 대하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성을 보여줍니다. 그런 면에서 극 중 전두광 장군과 확실한 대척점에 위치하고 절대 전두광과는 섞일 수가 없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의 몰입도와 재미 요소

    영화 '서울의 봄'의 12.12. 사태의 내용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역사 이기 때문에 결과는 대부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로도 나왔었고요. 티비 프로에서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인물의 대립구도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공수반전의 연출과 연기자들의 엄청난 연기들이 몰입도를 높여주어서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반란군과 대치하다 희생되신 분들을 자막으로 짚어주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과 영화의 한계

    하지만 제 기준에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았는데요. 가장 아쉬운 점은 전투부대들의 이름과 위치와 이동 상황이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지도가 나오긴 하는데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사전지식이 없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극 중 이태신 장군을 너무 완벽한 성격으로 그리다 보니 좀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인 평면적인 구도가 된 것 같습니다.
     

    인물 묘사와 배우들의 연기력

    특히 하나회 핵심 들은 노태건 장군을 제외 하면 인물들의 내적갈등은 찾아보기 어렵고 그마저도 '이게 될까?' 하는 고민하는 단순한 갈등이기 때문에 반란군 측 장군들은 마치 한 사람처럼 행동하며 우왕좌왕 상황에 따른 투덜대는 연기뿐인 것이 아쉽습니다. 아군인 진압군 쪽도 크게 다르진 않았고요.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을 연기한 배우 하나하나가 메인 빌런을 하고도 남을 대단한 배우들이라 인물 묘사가 부족한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각각의 배우들의 카리스마로 커버가 어느 정도 된다는 점은 또한 대단한 것 같습니다.
     

    평론가 평점

    평론가 평점은 대체적으로 좋게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느껴지네요. 평론가들의 점수로 보면 '추천할 만한 영화'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진 (3.5 ★★★☆) : 야만과 무능의 그 겨울밤에 대한 분노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펄펄 끓는다.
    • 이용철 (씨네21) (3 ★★★) : 검사의 봄에 되돌아보는, 뱀의 욕망이 낳은 탄식과 울분의 밤
    • 박평식 (씨네21) (3.5 ★★★☆) : 권력이 영원할 줄 아는 사악한 바보들에게
    • 안시환 (씨네21) (3.5 ★★★☆) : 여러모로 아슬아슬하다
    • 임수연 (씨네21) (3.5 ★★★☆) : ‘어떻게 성공했지?’라는 궁금증과 하나회를 향한 분노가 왔다 갔다
    • 이유채 (씨네21) (3.5 ★★★☆) : ‘전두광 영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
    • 유선아 (씨네21) (3 ★★★) : 바둑을 오셀로로 뒤집으려는 병법의 하룻밤

     

    영화 '서울의 봄' 배역의 이름

    서울의 봄의 극중 이름은 실존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무슨 이름 쓰는데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못쓰는 줄 알았는데요.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김성수 감독은 “12·12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그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모습, 판단하고 결정하고 또 따라가는 그 과정들을 다루고 싶었다”며 “기록에 드러나 있지 않은, 인간 군상들이 보여준 어떤 것을 보여주려 했다

     

    '서울의 봄' 담배의 의미

    그 시절 실제로도 그랬겠지만 담배피우는 장면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부분 극 중 전두광 장군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담배를 가지고 배역의 미묘한 심경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담배연기로 뿌연 실내 장면들은 영화의 상황과 더불어 답답한 그 시절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았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아도 전두광은 담배를 들고 있거나 뿌연 담배연기와 함께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서울의 봄 담배의 의미
    서울의 봄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전두광과 뿌연 담배의 이미지

     

    '서울의 봄' 화장실 신의 의미

    화장실 신도 자주 나오는데요. 전두광이 심경의 변화가 있을 때나 중요한 일을 치르기 전이나 치르고 난 후에 화장실 신이 있는데 이것은 전두광의 내면의 추함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실제로는 화장실 신을 찍는데 제작진, 특히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배우는 큰 공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봄' 논란

    서울의 봄이 이례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요. '좌빨 쓰레기 영화'로 극우 유튜버등에게 찍힌 후 한 초등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하려다 취소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를 두고 극우 유튜버가 본인들의 승리라며 자축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물론 정치인들은 본인들의 기반이고 뿌리였던 세력이 반란군이라는 사실이 불편했겠지만 역사적 사실인 사건을 본인들의 편이라고 감싸고도는 모습이 좌고 우고 여야 정치를 떠나서 쿠데타로 국가 전복을 바라던 세력 편을 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게 과연 그분들에게 어떤 득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전두광, 노태건의 미래보다는 이태신 장군 등 참군인들의 이후가 걱정되면서 궁금했는데요. 궁금해서 찾아본 기사 아래 링크해 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담은 리뷰를 포스팅해 봤습니다. 저는 영화 리뷰를 할만한 영화적 지식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번 서울의 봄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어 취미로 하고 있는 블로그에 꼭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포스팅 남겨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로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기사 및 함께 보면 좋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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